Hanbange 3.0 - (C) Breadu Soft 2003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번역 : 중국딱지(shaodingdang@naver.com)
싱크 : 엽고성(glayjin@naver.com)

피비릿내를 바람에 씻어내니

또 창과 암기가 날아오는구나

사랑과 증오도 다하지 못했는데

도광과 검그림자만

강호를 휘졌는구나

 

의협의 기개와 풍모를
다듬어야 하는데

어찌 남녀의 사랑을 논하겠는가

 

열혈남아란

위험을 무릅쓰고

강호를 받치고 있어야 한다 했으니

협골을 막을 수 없으면

 

따뜻한 마음은

 

혈흔을 닦아내고

눈물을 닦아내리

험난한 강호행에선

고개를 돌리지 안고
앞으로 나갈 뿐이네

 

번역 : 중국딱지(shaodingdang@naver.com)
싱크 : 엽고성(glayjin@naver.com)

협 골 단 심

제 19 집

 

말 안하면

인정하는걸로 알겠어요

벌로 술 마시기에요

좋아

자 따라봐

따르라구

안돼

생각해 봤는데

벌주를 주는건

너무 흔한것 같아

이렇게 해요

벌로

내게 이야기를 해주는걸로 해요

 

됐어 됐어..됐어요

말하기 싫으면

제가 들려 줄게요

제가 해줄 이야기는요

정말 재미 있다구요

축유오빠

 

듣고 싶죠 축유오빠

 

아무말 안하고 있음 동의 한걸로 알게요

동의 했으니 제가 말해줄게요 축유 오빠

잘 들어 보세요

이야기는 이런 거여요

예전에 아주 예쁜 과부가 있었는데

그녀는 개한마리를 키우고 있었대요

매일 말이에요 그 개랑 문앞에 앉아 있었거든요

그 후로 웃지도 화내지도 않았대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녀를
목석 미인이라고 했대요

그런데 어느날 한 변태건달이

다른사람들과 내기를 했는데

두 마디 말로

그 과부를 웃기기도 화내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대요

 

그런데 다들 그를 믿지 않았대요
오빠 그거 알아요?

그때 말이에요

그 변태 건달이 갑자기

탁 소리를 내며

과부 옆에 있는 그 개에게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 아버지" 라고 부르더래요

 

알겠어요?

갑자기 그가 그 개를 아버지로 삼아버린거죠

그 과부는 그가 개를

아버지로 모실줄은 생각도
못했을 거라구요.있잖아요

그 과부가 더 참지 못하고 웃기 시작했대요

 

그때 모두들 어리둥절 했대요

그녀가 어떻게 웃다가 화를 낼수 있는지

팍 ! 하고 과부 앞으로 걸어갔대요

팍! 하고 무릎을 꿇고는

고개를 조아리더니

이렇게 말하더래요

어머니~

 

그가 갑자기 과부를 어머니로 부른거 있죠

결국 그 과부는

퍽! 하고 따귀를 때렸대요

너무 웃기죠

 

그때

할아버지가 내게 이 이야기를 해주셨을때

난 웃느라 배가 다 아팠는데

축유오빠는 어째서 조금도 웃지 않는거지

 

도대체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이 있었기에

어째서 저리도 마음 아파 하는거지

 

축유오빠

도대체 무슨 힘든 일이 있는거여요

힘들면

그냥 털어놓는게 좋아요

할아버지가 그러시는데

괴로운걸 말해버리고 나면

괴로운것도 아무것도 아닌게 된대요

 

니가 알아? 아냐구

여남성이 홍영한테 장가를 든대

그가 홍영과 결혼한다구

 

그가 홍영에게 장가를 든대

그가 홍영에게 장가를 든대

 

그들이 결혼한대..

-그들이 결혼한대
-축유오빠

-더 마시지 마세요
-내놔

-내놓으라구
-마시지 말라구요

-내놔
-싫어요

-싫어요
-줄거야 안줄거야

 

알았어요 알았어

마시고 죽어 버려요

축유오빠

예전에 오빠를 존경하고 사랑했어요

줄곧 오빠가 천하의 일을

자신의 일로 아는 대협인줄 알았는데

여남성이 사홍영에게 장가드는 일 때문에

자포자기 하고 의기소침해 질 수
있다니 정말 생각도 못했다구요

오빠가 이렇게 하면

부모님에게 떳떳한지
강호상에서 당신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떳떳한가 잘 생각해 보라구요

당신이

당신이 대협이라고 불릴 수 있겠냐구요

 

한시대를 풍미하는 대협

한시대를 풍미하는 대협

 

한시대를 풍미하는 대협

한시대를 풍미하는 대협이라

 

욕 잘했다 잘했어

나도 내가 이렇게 하면

날 키워준 부모님에게 미안하고

내게 기대를 하는 모두에게
미안해 진다는 걸 안다구

하지만

하지만 난 그녀를 잊을 수가 없어

그녈 잊을 수가 없단 말이야

 

잊을수 없어

잊혀지지 않는걸

 

꼬마호랑이

 

네게 고마워 해야 겠지

아까 정신이 번쩍 들게 해줘서 고맙다

 

지금부터라도

그녀를 잊는 연습을 할게

 

그녀를 잊는 법을 배워 볼게

 

기다려봐요

할 말 있어요

 

사실은

이런말은

오빠에게 해주고 싶지 않았지만

하지만

오빠가 너무 괴로워 하는걸 보니

오빠를 좀 일깨워 줘야 할것 같아요

 

사실

여남성만 사홍영과 결혼하라는 법은 없다구요

오빠에겐 아직 기회가 있어요
여남성에게 빼앗아 오면 되잖아요

 

안돼

왜요?

왜냐구

여남성은 나의 형제기 때문이지

 

그는 방금 또 내 목숨을 구해 줬어

 

축유오빠

 

이게 뭐지

 

그건 내 반지야

내놔

나도 이게 반지인것 정도는 안다구요

단지 이걸 누가 줬는지 묻고 싶을 뿐이죠

 

그건 아버지가 주신거야

 

그럼 내가 주웠으니

나한테 줄수 있죠

안돼

 

내말은 지금은 안된다는 거야

그건 아버지가 내게 주면서

비마암에 가서 한사람을 만나라는 증표야

너에게 줘버리면

그를 만날 방법이 없어질까봐 그래

 

꼬마호랑아

중추절까지 얼마나 남았지?

나흘이요

나흘 밖에 남지 않았다구

큰일이군 서둘러야 겠어

뭐가 그리 급해요

오빠랑 장난친거여요

돌려줄게요

 

꼬마호랑아 고맙다

 

축유오빠

비마암에서 만나려는 사람이

여자여요 남자여요?

아마 남자일꺼야

 

백독진경은

고모가 남긴 천마교의 보물인데

 

육합방이 어떻게 백독진경을
가지고 있을수 있는거지

 

분명 사백도가 어디서 훔처온 걸거야

 

허나,,,

 

아까 당신 오빠와 마찰이 좀 있었소

사낭자께서 이해 해주길 바라오

여공자 어찌 그런말을 하셔요

공자의 의로운 행동으로

사가장이 무림호걸들의

비웃음을 면하도록 해주셔서

홍영이 감사를 드려도 모자른 걸요

사낭자 고맙소

허나

사낭자께 가르침을 청할 일이 있소

 

공자께서는 사리에 밝으신 분이니

그리 물으시는 데에는

당연히 물을 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공자님 말씀하셔요

그럼 솔직하게 말하겠소

귀방의 사람들중

백독진경을 아는 사람이 있나요?

 

백독진경은

천마교가 창시한것 아니어요?

 

우리 육합방에 어찌

백독진경을 아는 사람이 있을수 있겠어요

 

들어 본적 없어요

없습니다

그리 말씀하시는 이상

당신 오빠가 내게 서역문자를 주며

번역하라 한것이

알고보니

백독 진경인것 같소

 

오빠가

 

하지만 전 백독진경이

 

아주 위험하다고 들었어요

 

미안해요

당신 고모를 공격하려는 뜻은 아니었어요

 

사낭자 사과할 필요 없소

사실 백독진경은

단지 독극물에 관련해

연구한 심법과 무공법에 지나지 않소

결코 강호에서 전해오는 그런

무림을 위협하는 책은 아니오

알겠어요

백독진경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현철검과 같지요

현철검 자체는 좋고 나쁜것이 없지만

단지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르죠

 

생각나는게 있는데

백독진경이

종안에 있었어요?

어떻게 알았소?

 

오빠와 몇몇사람들이

밀실에 몰래 무언가를 숨겨
놓은걸 본적이 있어요

 

나중에 몰래 들어가서 봤더니

동종이었어요

위쪽에는 서역 문자들이 가득 세겨져 있었지요

 

오빠가 골동품을 좋아한다는걸 아는데

 

뭣때문에 그렇게 비밀스레 하는건지 궁금했는데

 

지금에서야 알겠네요

종위에 세겨져 있던 것은

무림사람들이 누구나 가지고 싶어 하는 백동진경이었던 거죠

 

백독진경이 다른사람 손에 넘어간다면

후환이 끝이 없을 거요

질질 끌것 없어요

지금 그걸 없애러 가요

 

안쪽으로 가서

저쪽으로

 

이쪽으로 가면

 

바로 여기여요

아주 은밀한 곳이군요

사낭자가 안내하지 않았다면

아마 한동안은

여길 찾을수 없었을 거요

 

제가 해보지요

 

여공자의 무성장은 역시 대단하군요

 

우연히 얻게된 무공인걸요

재미있을 것 같아 배워본 거요

오늘 이렇게 쓰일줄은 생각지 못했소

 

피해요

 

독이 있소

이건 몇가지 독초를 혼합하여 만든 독연기요

보통사람은 몇 모금만 마셔도

바로 중독되어 죽을 수 있소

오빠가 이런곳 까지 신경을 쓸지 몰랐어요

그럼 우린 어떻게 하죠

괜찮소

독연기가 흩어지기만 하면 괜찮소

 

맞소

이 종인듯 하오

 

당신 오라버니는 정말 치밀히 생각해 놓았군요

누구라도 밀실에 들어오기만 하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테니

불을 키게 될꺼고

불을 켜면 소리가 날테니

종옆의 기관을 움직이게 되어

화살이 발사 되는 것이라오

 

여공자

정말 부끄럽군요

저희 오빠가 평소에 이런 기관암기에

특히 흥미가 있답니다

 

과연 틀리지 않군

종에 세겨진 건

백독 진경이었어

 

종을 없애버려야만

세상의 어떤 사람도 알수 없게 될거요

 

여공자 잠깐만요

종위에 쇠사슬이

동굴의 지붕과 연결되어 있는것 보이지요

오빠의 성격으로 미루어 볼때

저 쇠사슬에는 틀림없이 문제가 있을 거여요

어쩌면 쇠사슬을 건들자 마자

동굴이 무너져 내릴수도 있어요

사낭자 이번에는 당신이 재빨리 눈치를 챘군요

 

없애 버렸으니 저도 가야 겠습니다

 

여공자

어디로 가시는거죠?

20년전

고모가 남기신 비마암의 약속

시간이 곧 다가오니

저도 가서 준비를 해야 겠지요

 

제가 종을 없애버렸으니

사백도는 반드시 내게 복수하려 할겁니다

그때 사낭자를 만나게 된다면

아마 더 어려워 질것 같소

 

여공자의 인품과 무공은

홍영의 마음속에서 가장 대단하답니다

 

여공자께서 홍영에게 보여주신 보살핌과 사랑은

홍영은 평생 잊을수 없을 겁니다

 

홍영의 마음속에서는

여공자를 가장 좋은 친구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어요

 

알겠소

당신과 금아우를 축복하겠소

 

방주님 이리 일찍 오셨군요

속하가 어제밤에 조금도 떠난적이 없었으니

절대 아무일 없을 겁니다

여남성은 번역은 잘하고 있더냐

속하가 보기엔 거의 다된듯 합니다

니가 어떻게 아는냐

속하도 여공자가 열심히 하는지 알고 싶어서

어제 밤부터 지금 까지

몇번 지켜 보았는데

여공자께서는

책상에 기대어 조금도 쉬지 않는걸 보았답니다

 

바보야

책상에 기대서 어떻게 침식을 잊을수 있단 말이냐

 

침식을 잊어?

침식을 잊기는..

뭐가 침식을 잊었다는 게냐

말해 그놈은

사람은

속하 죽어 마땅합니다 속하 죽여주십시요

여공자는 도망갔을 겁니다

도망

도망 갔다고

그놈이 어디로 도망 갔다는 게야

속하 죽어 마땅합니다. 속하 죽여주십시요

속하 속하 죽어 마땅합니다

밀실

밀실

방주

 

저...

니가 와서 뭐하게

전..전

꺼져

-꺼져
-네네네..

 

내가 어렵사리

보배를 손에 넣었는데

이렇게 니놈이 없애버리다니

 

끝장이군

끝장이야

모두 끝장이라구

모두 끝장이야

번역:중국딱지(shaodingdang@naver.com)
싱크-엽고성(glayjin@naver.com)

 

여남성 여남성

 

네놈을 갈갈이 찢어 죽이지 않으면

난 사람도 아니다

 

청부 니죄를 니가 아느냐?

방주님 살려주십시요 방주님 살려주세요

살려달라

내 어찌 네놈을 살려 준단 말이냐

방주님

속하 무슨일이든 다 하겠습니다

속하 공을 세워 죄를 씻기를 바라옵니다

내 너를 그리 신임 했건만

한놈도 제대로 지켜 보지도 못하는 주제에

뭐라 공을 세워 죄를 씻는다는 말이 나와

뭐를 가지고 용서를 빌참이냐

방주님 저..전

 

청부

청부

방주님

청부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를 죽인 겁니까

그래요 그가 평소에 얼마나 충성스러 웠는데

왜 그를 죽인 거지요?

내가 청부를 너무 신임 했기에

그가 이렇듯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된게다

 

무슨 일이 난겁니까?

어제 저녁 청부에게 여남성을 지키라고 했다

 

그는 제대로 지키지 못했을 뿐아니라

여남성이 도망가기까지 했고

내 탁본을 없어졌고

내가 고생해서 찾아온 종도 없어져 버렸다

 

백독진경은 이렇게 날라가 버린거지

그가 죽어 마땅한지 아닌지 말해보거라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녀석 간덩이가 부어도 한참 부었군요

그럼 여남성의 종적을 찾아 보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다

난 벌써 모든 정보망을 움직였으니

곧 소식이 올거다

방주님

믿을만한 소식통의 보고에 의하면

여남성은 십리 밖

동진의 작은 주점에 있다고 합니다

어서 빠른 말을 준비하거라

네

여남성 여남성

이번에 니놈이 어디로 도망갈지 두고 보겠다

니놈의 가죽을 벗기고

힘줄을 하나씩 뽑아 버리겠다

홍영에게 사람을 붙이거라

가자

 

너희들은 흥을 깨는데 도가 튼 놈들이구나

 

여남성아 여남성

 

네놈이 날 너무 실망시키는 구나

진심으로 네놈을 대했는데

니놈이 백독진경을 망쳐 버리다니

어째서 그런 식으로 날 대한 거냐

 

백독진경은

우리 여가의 독문 무공이니

그것을 처리할 권리가 있소

헛소리

백독진경은 내꺼다

 

니놈이 어제 백독진경을 없애버렸으니

오늘 내가 네놈을 없애버리겠다

 

쫓아라

 

이놈의 자식이 왜 안보이는거지

-주위를 찾아보자
-그래

쫓을 필요 없다

그녀석이 내 장법에 맞았으니

살아나긴 힘들 것이다

돌아가자

 

드디어 깨어났네요

 

중낭자 당신이 절 구한 거군요

제가 당신을 구한게 아니구요
할아버지가 구하신 거여요

할아버지가 일성의 공력을 소모하고서야
당신을 구할수 있었다구요

 

그럼 제가 심한 내상을 입었다는 거군요

할아버지가요

당신 내공이 괜찮다고 말했어요

그렇지만 할아버지의 탁월한 치료로

 

당신을 구한 후에

당신에게 내공을 좀 주입해 주셨대요

그래서 하루 정도 요양하면

아무일 없을 거래요

중선배는 정말 인정이 넘치고 정의로운 분이시군요

 

아 참!

사백도의 누이와 결혼한다 하지 않았나요?

 

어쩌다가 그 대마두에게 잘못을 한거여요?

 

그 마두에게는 언제든 잘못을 했을 거요

 

그럼 당신이 사백도에게 잘못을 저질렀는데

사홍영에게 장가갈수 있어요?

 

나와 사낭자는 인연이 없나 보오

 

강호상에 떠도는 소문에

당신이 사홍영에게 장가려는 일이

헛소문이었군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사홍영에게 장가갈수 없기 때문에

사백도에게 안면 몰수하고 덤빈거지요

 

그럼 이유가 뭐죠?

이해가 안되네..

세상의 일을

모두 이해할수 있다면

너무 재미 없어지지 않겠소

그럼 이해가 안되면 뱃속에 틀어박혀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중낭자 내가 얼마나 잔거요?

하루 밤낮이요

 

내일 모래가 팔월 십오일 이군요

왜 그렇게 묻는거죠

여대형 알겠어요

비마암에 가려는 거죠 맞죠?

당신이 어떻게 아는 것이오?

어제 어떤사람이

내게 같은 질문을 했기 때문이죠

누구요

안가르쳐 줄래요

당신도 궁금한게 어떤건지 당해 보라구요

 

중낭자 저대신 할아버지께 감사하다고 전해주시오

여모는 이만 가보겠소

 

정말 그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지 않아요?

괜찮소 비마암에 가면 알게 될텐데요

기껏해야 구경꾼들중 하나겠지요

 

정말 희한한 사람이야

어쩐지 사낭자가 그에게 시집 안가더라니

 

사홍영이 그에게 시집을 안가면

내가 성가셔 지는거잖아

 

사방주

예물들은 만족 스럽습니까

 

수장군이 이렇듯 후한 예물을 주시니

 

과분한 총애에 기쁘고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론 부담스럽군

 

저번에 사방주께서 저희 수장군과

혼인을 맺기로한 약속을 언급하며

장군께서는 누이에게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어

 

일부러 저에게 명하여 예물을 가져가

청혼을 하라 하셨습니다

장군께서는 벌써 혼인 날짜를

다음달초 닷새로 잡으셨습니다

다음달초 닷새

 

다음달 초닷새면 이십여일 밖에 남지 않았소

이런 기쁜일일 수록

당연히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거지요

장군께서는 평소에도 무척
엄격하고 빠르시답니다

그렇지요

수장군이 그렇게 급히 혼사를 서두르니

나 사 모도 당연히 기쁘오

허나 이십여일 밖에 남지 않아

아마 혼례복도 준비하지 못할것 같은데

 

사방주님 별걱정을 다하십니다

 

혼례에 관한 모든일은

장군부에서 모든걸 처리 할겁니다

그것에 대해선 조금도 신경쓰실 필요 없습니다

 

당신은 다음달 초에

누이를 데리고

서창으로 오시기만 하면 됩니다

수장군이 이리 잘 보아 주시니

내 그대로 처리 하겠소

좋소

허나

또 다른 일이 있소이다

말해 보시오

장군이 말하시길

당신이

똑같은 물건으로 신부측 예물을
준비하면 된다 하셨습니다

 

똑같은 물건이라..

무슨 물건이오?

백독진경

 

백독진경

그렇소

수장군이

어찌 내가 백독진경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하는 거요?

그건 실전된지 이십년이 넘었잖소

 

우리 장군께서는 장막안에서
전술을 짜는것 같지만

세상일 모두를 꿰고 있다오

어떤일도

그의 눈을 속일 수 없소

수장군은 정말 귀신같이 예상을 하시는군요

백독진경을 가지고 있긴 했소만

이미 없어져 버렸소

뭐라 없어졌다고

그 보물을

사방주께서 어찌 없애 버릴수 있단 말이오

그러게 말이오

그일은 말하자면 길다오

그 종에는 한자가 없었소

알아볼수 있는 사람이 없었소

그래서 천마교의

여남성이란 녀석을 불러 번역하게 했는데

그녀석이 그걸 없애버릴줄은 미처 생각 못했소

 

그게 쉽소

백독진경은 한권만 있지는 않을거요

당신이 한권을 찾아낸 이상

또다른 것을 찾아낼수 있을 거라 믿소

 

그럼 이만

 

사방주 잘 기억해두시오

평서 장군은

백독진경을 신부측 예물로 받기를 원하시오

 

썩을..

정말 힘있는 놈에게는
이치가 통하지 않는다더니

이치를 말해줘도 이해를 못하네

 

아가씨 사방주님이 왔어요

홍영아

아직도 오빠에게 화가 안풀린게냐

오빠가 사과해도 안되겠니?

제가 감히 받아 들일수 있겠어요

당신이 제 감옥까지 왔는데

방주 대인의 존엄을 해칠까 두렵네요

 

홍영아

여긴 분명 사가의 큰아가씨 규방인데

어찌 감옥이라 하는게냐

 

말해보세요

여긴 사아가씨의 규방이라면

 

뭣하러 그렇게 많은 사람이 절 지키게 한거죠

날 범인으로 보지 않는다구요

홍영아

오해다

너도 알지 않느냐?

금축유가 요며칠전에

사가장에 쳐들어와 함부로 싸움을 벌였잖니

여남성은

우리 물건을 부수고 도망쳤단다

난 네가 있는곳이 안전하지 못할까 저어되어

사람을 보내 널 보호하려 한거란다

방에서 한발자국도 나갈수 없는데

이게 당신이 말하는 보호 라는 건가요?

누이가 그일때문에 화가난거로구나

그럼 내가 그들을 철수 시키도록 하마

 

방주님

여긴 아무일 없다

 

누이야 이러면 만족하느냐

 

쓸데 없는 말 마시고

무슨 요구할게 있으면 직접적으로 말하세요

사기칠것 없어요

내가 무슨 요구가 있겠니

난 누이를 보러 온거다

오빠된자로써 누이를 보러 오는건

당연한것 아니겠니

 

오빠랑 이렇게 오랜 세월을 살았는데

어떤사람인지 모를까요

할말있으면 하세요 시원하게

 

누이는 역시 확실한 사람이구나

그럼 내 더 돌려서 말하지 않겠다

여남성 놈이

내 기대를 져버리고

우리 사가에 미안한 일을 저지르곤

몰래 빠져 나갔다

홍영아

그점은 네가 나보다 잘알거라 생각한다

 

내 더이상 추궁하지 않으마

또한 더 추궁할 생각도 없다

 

전 여공자를 믿어요

저희 사가에 미안해 할 만한

일은 하지 않았을거여요

당신이 충분히 생각했다면

저도 당신 대신 기뻐 할게요

 

내가 추궁하지 않는다 한건

오빠가 막 기뿐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란다

 

무슨 기쁜 소식이요

수부의 수맹웅장군이 특사를 보내서

우리 사가에 청혼을 해왔더구나

다음달 초닷새에 결혼 하길 바란다는구나

 

오빠

제가 다시 오빠라고 부를게요

 

오빠 잘 생각해 보세요

진정 절 수맹웅에게 시집보내고 싶으세요

우리 사가와 위가가 혼인으로 맺어지길 원하세요

 

그렇지만 오빠로서

 

이 누이동생이 시집갔을때

정말 행복할수 있을지 생각해 보긴 한거여요?

홍영아

난 누이라곤 너 하나다

오빠로서 어찌 널 위해 생각해보지 않았겠니?

 

수맹웅은 평서대장군으로

현재 황제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는데

니가 시집을 가면 모든 부귀영화가 기다릴게다

 

잘만하면

황제께서 일품부인을 하사할지도 모르잖니

 

수장군은 풍채가 당당하고 무공도 고강하단다

 

저번에 위부의 생일 축하연에서

네가 무심코 여남성을 놓아 주었을때

 

수장군이 널 탓하지 않고

오히려 널 비호 해준걸 기억할게다

난 깊이 마음에 담아두었단다

내생각에 그는 앞으로 네게 잘해줄거다

 

네가 그를 따라

착하게 장군 부인을 하면

싫어요

그를 사랑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행복할수 있어요

더군다나

그는 사람들이 욕하는 내시의 양자잖아요

홍영아

어찌 그리 함부로 말하는 게냐

그런말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다

살신지화를 당할수도 있단말이다

난 말해야 할건 말해야 겠어요

내시놈들~

내시놈들~내시놈들~

죽이려면

내 머릴 가져가면 되겠네요

그리 젊은데 성질이 그리 급하니

너무 제멋대로구나

결혼과 사랑은 하나가 아니란다

 

결혼은 현실이다

제대로 따져 봐야해

우린 혼인으로 가장큰

가장 실제적인 이익을 보장 받아야 한다

잘 생각해 보거라 네가 수맹웅에게 시집을 가면

 

우리와 관부와의 관계는

좋아지게 되있다

우린 관부의 지지를 얻은

그 순간 부터

우린 한손에 권력을 틀어쥐고

한손엔 무력을 잡게 되는거야

그리 되면

우린 육합방을 더욱 부흥 시킬수 있단다

너도 아직 기억하겠지?

부모님이 임종하실때 내게

반드시 육합방을 부흥시키라고 하셨다

조정의 지지만 있다면

우리 육합방은 부흥할수 있을 거다

이건 육합방이 부흥할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야

 

하지만 오빠

육합방을 부흥시키려고

꼭 이런 방법을 써야만 하는건 아니어요

오빠는 무림 사람들이

우리 육합방을 어찌 보는지 아세요?

이런 불명예스러운 이름은

모두의 머리를 들수 없게 하고 있다구요

 

나무 이삭이 숲을 이루어도
바람이 그걸 부술 수 있는게다

 

권력을 손에 넣을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난 신경 쓰지 않는다

뭐라고 짓껄이든 맘대로 하라고 그래

 

부모님이 참혹하게 죽어가던 상황을

기억하잖니

부모님은 공동파에게 살해 된거란 말이다

아버지가

공동파의 장문에게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런 참혹한 수단에 당하게 된게야

 

공동파가 어찌 그리 오만방자
했는지 너도 알잖니?

 

그의 뒤에는 조정이..

조정이 그의 뒤를 봐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강호의 놀이 규칙이다

 

네가 강하면

다른이를 먹어버릴수 있고

먹어버린 후에는 다른사람
보다 더 강해지는 것이지

네가 약하다면 넌 다른사람에게 먹히는 거지

 

난 어린마음에

부모님의 죽음은

내 인생의 첫번째 수업이었어

 

홍영아

이 오라비의 고충을 헤아릴수 있겠니

오라비를 이해해 다오

오랜세월 육합방을 운영하는 고충을..

 

오빠

우린 어렸을때부터 서로

의지하며 살아 왔어요

 

오빠가 쉽지 않았다는것 알아요

 

부모님의 죽음은

저도 슬퍼요

 

그렇지만

우린 부모님의 복수를 했잖아요

원수는 갚았다만

무슨 소용이냐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영원히 돌아 올수 없는걸

현재로선

육합방을 강하게 만들고

크게 만들어

강하면 강할수록

 

크면 클수록 좋은 거라 생각한다

 

강호무림의 모든 문파가

 

내명령을 듣게 하고

나 사백도의 외침 하나에

천하가 호응하는

그때가 되면

누가 감히 육합방의 털끝하나

건둘 수 있는지 두고 볼것이다

 

오빠

육합방을 운영하는 고충은

저도 이해해요

그렇지만 오빠도 내말 좀 들어 보세요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라구요

조정에 빌붙어서는

영원히 무림 인사의 지지를 얻을수 없을 거여요

 

무공을 부지런히 닦고

방의 일을 돌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강해천 처럼 그렇게요

 

제 생각에는

무림 고수들의 존경을 받으려면

무공이 높아야 되지만

가장 중요한건

강한 의협심이 있어야 한다 생각해요

강해천

강해천이 뭐 별거냐

 

권력이 있는 곳에는

영원히 깨끗한 곳이라곤 없다

 

그가 만든 오늘은

난 믿지 않는다

그는 사람으로는 못 할짓을 해본적이 없으니까

 

홍영아

넌 너무 천진스럽구나

정과사는 완전히 반대되는게 아니란다

 

정에 사가 있고 사에 정에 있는것이지

 

날 믿거라

난 조정에 내목숨을 팔지는 않을게야

내가 하는 이 모든 것은

모두 육합방을 위해서다

육합방을 좀 더 크고 강하게 하기 위해서지

 

검은것으로 흰것을 먹고

흰것으로 검은걸 먹는 것이다

강한자가 왕이되면 모두가 호응하게 되어 있어

우리 부모님 생전의 숙원을 이룰수 있단다

 

오빠가 틀렸어요

부모님이 오빠가 이러는걸 바라진 않을 거라구요

 

부모님은 우리 남매가

사이좋게 잘 지내고

강호에서도 종횡으로 활약하는

영웅적 기개를 지닌
협의지사가 되길 바랄 거여요

홍영아

모르겠니

오라비는 네가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육합방을 위해서 잘 생각해 봐라

 

넌 육합방에서 태어났고

육합방의 일원이니

육합방을 위해서 희생을 해야 한다

 

싫어요

권세 있는 자에게 아부하며 빌붙어

원수를 지아비로 섬겨야 하는
결혼따윈 하고 싶지 않아요

홍영아 한마디만 더 일러두마

 

육합방의 대업을 위해

부모님의 숙원을 이루기 위해

 

이것은 선택 해야만 하는 혼인이 아니다

 

내가 선택할 권리는 없지만

너도 선택할 권리따윈 없다

 

잘 한번 생각해 보거라

 

잠시후에 다시 오마

 

좋군

좋아

 

고생 했네

이번에

조정에 이렇게 많은 정보를 가져다 주고

 

황제께 바칠 헌상품도 잊지 않았구나

 

자네의 충성스러움이 너무나 갸륵하구나

칭찬해 주시니 감사하옵니다

속하는 구천세께서 돌봐주신 은혜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모두 속하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내 수하가

 

모두 자네 처럼 충성을 다할수만 있다면

 

조정과 나 구천세 모두 천하태평일 것이야

 

어디 매일 이렇게 신경쓸 필요도

반역도 놈들이 다시 화근이 될까 걱정 하지 않아도 될거야

 

구천세 속하 잘 이해가 되지 않는게 있사온데

구천세께서 가르침을 내려 주십시오

어째서 강해천 그 반도가

항상 저희 보다 한걸음 앞서

우리의 행동 계획을 아는 것인지요

어쩌면...

나도 줄곧 그 일로 인해 머리가 아팠어

 

주위의 몇몇 사람을 자세히 조사해 봤지만

아무런 혐의가 없었는데

단지....

단지 무엇입니까?

 

단지 이삼이라고 하는 서리가 있는데

 

줄곧 그에게만은 마음이 놓이지 않네

 

마음에 걸리 신다면

구천세께서 어찌 그놈을 버리지 않는 것입니까

 

사람을 바꾸면

또 심사를 해야 하지 않느냐

만일, 결과적으로

충성스런 신하를 버리고

 

새로 기용한 것이 첩자라면

자기발을 자기가 찍는것 아니겠느냐

 

요즘은 충성스런 사람을 구하는게

 

아주 어렵다네

 

저번에 금의위를

첩자로 위장시켜 이삼이 심문하게 한적이 있네

결과는 이삼이 때려 죽인게 되었지

 

줄곧 신경이 쓰이네

이번일에는 두가지 답이 나올수 있지

 

하나는

이삼은 조정에 충성을 다하는 사람이라

엄벌로 다스리다

첩자를 때려 죽인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이삼이 너무나 교활해서

 

첩자가 반군의

상황을 몰라서 덜미가 잡힌거고

 

그걸 이용해 조정의 공당에서

 

나 구천세의 금의위를

무참하게 때려 죽인것이지

그 이삼이란 놈을

얕잡아 봐서는 안되겠는데요

 

그래서 말이네

이번에

자네를 보내 이삼을 시험 해보려 하네

 

이건 묘수이기도 하지만

위험한 수 이기도 하지

구천세의 분부에 따르겠습니다

 

넌 오랫동안 강해천 근처에서
암약하던 사람이니

 

이삼이 정녕 반군의 첩자라면

 

반군의 상황을

이삼보다 더 잘알거네

그렇게 되면

그 이삼이 마각을 드러내지 않을순 없을 거야

 

절묘해요 정말 절묘합니다

이건 기묘한 한 수 군요

세상에서

구천세처럼 대담한 사람만이
쓸수 있는 기묘한 한수 입니다

 

허나 내가 지금 걱정되는 것은

이삼이 우리가 모르는

 

반군의 암호를 알고 있다면

이번 한수는

아주 위험한 한수가 되는 걸게다

 

그러면

자네가 반군에게 신분을 노출하게 되는 위험이 커질 수도 있네

 

십여년간의 노력도

아마 이대로 흘려 보내게 될것이다

 

호랑이 굴에 들어 가지 않고는 호랑이를 잡을수 없다 했습니다.

 

구천세의 오랜 숙원을 위해서라면

속하 기꺼이 칼산을 넘고 불바다를 건너겠습니다.